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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학생 사교육>대학생 사교육 부담 ‘만만치 않네’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사교육 열풍이다.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유치원생부터 특목고 입학 등 입시를 위해 학원에 다니고 과외를 받는 초ㆍ중ㆍ고생에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까지. 과열로 치닫고 있는 사교육 열풍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문제는 바로 비용이다. 대학 연간등록금 1000만 원 시대에 들어서면서 학교교육비만 해도 벅찬데 사교육비까지 더해 이중고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의 실태를 들여다 봤다.

글_이명희 대학생기자(ericpoisoning@hanmail.net)

사진_정재훈 대학생기자(coolbits@naver.com)

▷사교육 기본 3종 세트 ‘토익ㆍ한자ㆍ컴퓨터’

대한민국 대학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토익. 인턴십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에 들어가거나 카투사 입대, 국가고시 응시 등을 위해 토익 점수는 필수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대학생 십중팔구는 토익을 공부하고 있으며 그들 중 다수가 학원과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종로에 위치한 학원에 다니는 김정수(22ㆍ덕성여대 국문학과) 씨는 2개월 코스에 수업료 10만7000원, 교재비 4만8000원이 들었다고 답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는 이효섭(23ㆍ한양대 정치외교) 씨의 경우는 강의료 10만 원, 교재비로 3만 원을 부담했다.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이 강의 하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강의와 교재에 비용이 들어가고 매달 시험 응시료만 해도 3만7000원씩 꼬박꼬박 들기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토익과 달리 단기간 준비해서 딸 수 있는 자격증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서성진(25ㆍ울산대 기계ㆍ자동차) 씨는 방학을 맞아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따려고 강남의 한 학원을 찾았다. 그가 수강한 과목은 MOS(powerpoint, excel, word, access) 대비반. 시험 응시료만 20만 원, 한 달 수강료 26만 원을 지불했다.

이에 비하면 한자 자격증은 비교적 저렴한 편. 유옥정(24ㆍ이화여대 국문) 씨는 한자검정시험을 위해 수강료 7만 원, 교재비 1만8000원을 들여 강의를 신청했다. 영어에 비해 저렴하긴 하지만 유씨는 사교육 없이는 한자 자격증을 딸 수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따야 할 자격증이 많아 돈이 많이 든다 ‘금융권 취업’

금융권에 취업하려면 선물거래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재무위험관리사, 외환관리사, 자산관리사 등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때문에 금융권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적지 않은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다. 정용범(22ㆍ건국대 응용통계) 씨는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26만 원(기본서 교재 3권-약 6만 원, 문제집 및 요약서-2만7000원, 동영상 강의-14만 원, 시험 접수비-3만 원), 증권투자상담사 취득에 28만 원(기본서 교재 4권-약 8만 원, 문제집 및 요약서-3만 원, 동영상 강의-14만 원, 시험 접수비-3만 원)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재무위험관리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150만 원 정도가 든다고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비싼 사교육비 ‘언론사 취업’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카데미는 공식처럼 돼 버렸다.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 중인 권현주(26ㆍ연세대 경영) 씨도 예외는 아니다. 그가 방송아카데미의 수강료로 지불한 돈은 5개월 동안 총 200만 원. 여기에 필기시험 대비를 위해 구매한 상식이나 한국어 능력시험 교재비용이 각 3만 원정도 추가된다. 그리고 언론사에서 요구하는 영어 점수를 위해 영어회화 수업에 들인 비용이 100만 원이다. 김혜선(23ㆍ건국대 국어국문) 씨도 언론아카데미 수강료로 260만 원(6개월 과정)을 지불했다. 그는 “수강료가 비싸 망설였지만 다른 데서는 배울 수 없는 실질적인 훈련을 할 수 있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큰 맘 먹고 등록했다”고 말했다.

▷돈 없이는 불가능하다 ‘고시’

드라마 속 고시생은 대부분 가난한 집 아들이다. 밤낮으로 공부해 자수성가를 이루는 그들. 하지만 이는 지금 거의 불가능하다고 고시 준비생들은 말한다. 사법고시를 준비 중인 박세미(23ㆍ이화여대 법학) 씨는 “학교 수업과 일반적인 법 관련 서적에는 이론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판례강의 등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고시 준비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대부분 학생들이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그가 고시를 준비하는 데 드는 한 달 평균 비용은 수강료가 50만~60만 원, 교재비가 3만~5만 원 정도다. 여기에 신림동 고시촌에 얻은 방세까지 포함해 월 110만 원 정도가 꼬박꼬박 나간다고 하니 ‘돈 없이는 불가능한 고시’는 현실이 됐다.

▷그 무엇도 예외일 순 없다 ‘대학원 준비’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비싼 등록금뿐 아니라 사교육비도 감수해야 한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데도 돈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에 서울대 대학원 입학시험을 치른 홍서연(가명ㆍ26ㆍ한양대 신문방송) 씨는 입시를 준비하는 도중 대학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공 실력이나 학점보다도 영어 성적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그녀는 면접 때 영어 질문을 주로 받았으며 전공 관련 질문은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대학원에서 입학지원 자격으로 토플 점수와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요구하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학원과 어학연수 등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홍씨도 토플 준비에 매달 30만 원씩을 내고 두 달을 다녔고, 1년 동안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어학연수에 들었던 비용은 약 4000만 원. 요즘 대학원의 추세가 영어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다 보니 어학연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달 동안 평균 사교육비 50만 원

이상 총 8명의 대학생에게 한 달 평균 사교육비가 얼마나 드는지 물어 봤다. 대략 50만 원이라고 답한 학생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만 원이라고 답한 학생이 2명, 40만 원, 30만 원, 15만 원이라고 답한 학생이 각각 1명이었다. 가장 적은 액수인 15만 원이라고 답한 이명혜(22ㆍ성균관대 신소재공학) 씨는 “매달 일본어학원 수강료와 교재비로 비교적 적은 액수의 돈이 사교육비로 나가지만 학원을 2년째 계속 다니고 있어 따지고 보면 그렇게 적은 비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by mrshining | 2007/12/07 00:10 | 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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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200문장영어 at 2008/07/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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